보청기를 착용했을 때 갑자기 귀에서 날카로운 ‘삐-‘ 소리(하울링·피드백)가 발생해 당황하신 적 있으신가요? 전화 통화를 하거나 모자를 쓸 때, 혹은 가만히 있어도 소리가 난다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줍니다.
하울링의 가장 큰 원인은 증폭된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와 마이크로 다시 들어가는 순환 현상 때문입니다. 무작정 전체 볼륨만 낮추면 말소리까지 안 들리게 되므로, 물리적인 착용 상태 확인과 음향학적 출력 조절 순서를 차례대로 밟아야 합니다.
- 1차 점검: 이어돔 크기, 귀지 막힘, 리시버 삽입 깊이 등 물리적 밀착 상태 확인
- 2차 점검: 환기구(벤트) 크기 조정 및 하울링 발생 주파수 대역 확인
- 3차 조절: 피팅 프로그램을 통한 피드백 제거기 최적화 및 고주파수 이득 미세 조절
보청기 하울링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보청기 하울링(피드백)은 마이크로 들어간 소리가 스피커(리시버)를 통해 증폭되어 나올 때, 그 소리가 귓구멍 밖으로 새어 나가 다시 마이크로 입력되면서 일어납니다.
마치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스피커 가까이 댔을 때 굉음이 나는 것과 완전히 같은 원리입니다. 따라서 소리가 새는 틈을 막거나, 마이크로 다시 들어가는 주파수 출력을 정밀하게 제어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1단계: 리시버 삽입 깊이와 이어돔 밀착 상태 점검
소리가 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계적인 고장이 아닌 착용 위치 점검입니다. 오픈형(RIC) 보청기의 경우 리시버와 이어돔이 외이도 안에 충분히 들어가지 않으면 틈새로 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거울을 보며 이어돔이 귓속 끝까지 바르게 안착했는지 확인하세요. 착용이 미숙해 헐겁게 걸쳐져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만약 귓속형 제품을 쓰면서 손동작이 서툴다면 인후동보청기 어르신 귓속형 착용 적응 순서를 참고해 올바른 삽입 자세를 먼저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착용을 바르게 했는데도 소리가 지속된다면 이어돔의 크기나 형태를 변경해야 합니다. 오픈형 돔에서 튤립 돔, 또는 밀폐형 돔(Closed Dome)으로 교체하면 소리가 새어 나오는 틈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2단계: 외이도 내 귀지와 벤트(환기구) 상태 확인

귀 안에 귀지가 많이 쌓여 외이도를 막고 있으면, 리시버에서 나온 소리가 고막으로 전달되지 못하고 반사되어 밖으로 튕겨져 나옵니다. 이 반사된 소리가 마이크로 들어가 하울링을 유발합니다.
또한 보청기에 뚫려 있는 환기 구멍(벤트)도 확인해야 합니다. 벤트가 너무 크면 저음은 시원하게 빠지지만 증폭된 고음이 새어 나가 삐 소리가 나기 쉽습니다.
3단계: 전문 피팅을 통한 피드백 제거기 활성화
착용 상태와 귀 내부가 깨끗한데도 소리가 난다면 센터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조절을 진행해야 합니다. 제조사 전용 피팅 프로그램에는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상쇄하는 기술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실제 귀 안에서 리시버 소리가 새는 정도를 측정하여 하울링 발생 한계선(마진)을 설정합니다.
새어 나오는 소리와 반대되는 파형을 발생시켜 음질 왜곡 없이 삐 소리만 상쇄시킵니다.
피드백이 일어나는 특정 고주파수 소리를 약간 낮은 대역으로 이동시켜 출력을 안정화합니다.
4단계: 주파수별 음향 출력과 이득 조절

피드백 제어 시스템을 작동한 후에도 고출력 구간에서 소리가 난다면, 특정 주파수의 이득을 미세하게 낮추어야 합니다. 이때 전체 볼륨을 깎는 것이 아니라 하울링을 일으키는 2~4kHz 이상의 고주파 대역만 선택적으로 감쇠해야 어음 명료도를 지킬 수 있습니다.
| 구분 | 하울링 발생 원인 | 권장 출력 및 물리적 대처 |
|---|---|---|
| 경도·중도 난청 | 오픈형 돔 사용으로 인한 고음 유출 | 오픈 돔 크기 변경 또는 피드백 매니저 실행 |
| 고도 난청 | 높은 출력 요구량 대비 밀폐 부족 | 맞춤형 몰드(Custom Mold) 제작 및 벤트 축소 |
| 특정 환경 | 모자 착용, 뺨 접촉 등 반사음 | 소프트웨어 내 동적 피드백 감쇄 기능 강화 |
하울링 자가 대처 시 자주 묻는 질문
볼륨을 내리면 삐 소리가 안 나는데 그냥 이렇게 써도 되나요?
볼륨을 내리면 하울링은 사라지지만, 정작 들어야 할 말소리의 자음 성분(고음역대)까지 들리지 않게 됩니다. 볼륨을 임의로 낮추기보다 이어돔 교체나 센터 피팅을 통해 이득을 유지하면서 잡는 것이 원칙입니다.
보청기를 낄 때와 뺄 때 나는 삐 소리도 문제인가요?
손가락이 보청기 마이크와 리시버 근처를 감싸면서 소리가 반사되어 나는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귀에 완전히 착용한 뒤 소리가 멈춘다면 정상적인 동작이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이어돔을 바꿨는데도 계속 소리가 나면 몰드를 맞춰야 하나요?
청력 손실이 심해 고출력 증폭이 필요한 경우 일반 기성용 고무 이어돔으로는 밀폐에 한계가 있습니다. 귀 모양을 본떠 만드는 맞춤형 이어몰드를 사용하면 소리 누출을 차단해 하울링을 확실하게 줄일 수 있습니다.